
저는 사실 음악 디깅말고도 사진 역시 디깅을 해요. 물론 평범한 사진은 아니고 대부분 좀 징그러운 사진들이긴 해요. 자해, 자살, 고립, 우울, 절망, 슬픔, 장애, 침체, 살인, 구원, 죽음, 무너지기, 화재 등등 좀 부정적인게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저장해둔게 지금 500개가 넘어갈 정도로 자주하는 짓이에요. 원래는 저장해둔걸 몇개 모아서 부계에 모음집을 올렸는데 지금은 접고 안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친친으로 어느 정도 부활 시키긴 했어요..ㅎㅎㅎ;;; 그럼 저는 왜 이런 사진들을 디깅하냐구요? 이런 사진들이 너무 좋거든요. 너무 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몇가지 한번 정리해볼게요. 물론 시작하기 전에 스포일러 워닝 드리자면 다 린붕이 때문이긴해요... 씨발련.. 헤헤..
1. 대리만족
뭐라해야하지 뭔가 대리만족? 죽이고 싶지만 죽이지 못하고 죽고 싶지만 죽지 못하니 이런 사진들로 대리 만족하는게 약간 있는거 같아요. 배고픈 사람이 먹방 보는 느낌? 이걸 제가 미래에 다른 글로 다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글을 쓰면서 가장 증오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린붕이라고 대답할거에요. 정말 너무 밉고 너무 증오스러워요. 이걸 누구한테 찡찡대고 싶은데 찡찡대지 않고 그냥 제가 쌓고만 있어요, 이건 나중에 다른 리빌과 글로 얘기하고. 이 증오와 답답함을 풀기엔 직빵인 살인과 자해를 대리만족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이게 말이 되냐고 말하실 수 있을거 같은데 뭐 안될 것도 없죠 전 과장이나 왜곡 없이 100% 진실만을 놓는겁니다.
2. 머리 비우기
저런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머리가 비워져요 다른 새로운 생각들로 채워지고 관심이 돌아가며 머리에서 린붕이가 잠시동안이지만 사라져요. 그게 너무 좋아요. 날 자유롭게 해주는게. 음악은 해주지 못하는 다른 방식의 위로예요. 음악은 그럴 수도 있지, 괜찮아 질거야 아니면 뭐 씨발련, 그 년이 잘못한거야 넌 죄가 없어. -같은 식으로 위로를 해준다면 이 사진들은 제 머리를 그냥 비워줘요. 딱 린붕이의 기억과 고통을 완전히 지워주는 그 기분. 그게 너무 좋아요. 그게 진짜 그냥 너무 좋아요. 계속 머리를 비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 그래서 제 머리를 비워주는 아니면 린붕이에게서 잠시 제 집중을 뺏을 수 있는 앨범을 찾으면 점수를 엄청 높게 줘요. 그런 앨범이 많지 않거든요. 가끔은 정말 제 뇌가 멈췄으면 좋겠고 전두엽을 파내고 싶기도 해요. 제 뇌가 너무 미워요. 그런 뇌를 잠시동안 흐트려주는 이런 사진들이 너무 좋아요. 마치 치트키 같거든요..
3. 불쾌함
저 사진들이 제 속을 이상하게 뒤집으며 주는 기분이 너무 좋아요. 저 불쾌감 저 당혹감 이 감정이 너무 좋아요. 물론 너무 불쾌하거나 미워지면 싫지만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있으면 너무 너무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딱 지금이 마지노선인거 같아요. 물론 언젠가 마지노선이 밀릴 가능성도 있겠죠. 그게 앞으로 밀릴지 뒤로 밀릴지는 아무도 모르는거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데그도 그렇고 스완즈나 다른 드론들도 그렇고 그냥 좀 적당한 불쾌함을 즐기는거 같아요. 이게 진짜 취향인지 아님 그냥 린붕이 때문에 그런건지 홍대병인지는 모르겠어요.. 아 홍대병 때문은 아닌거 같아요 뭐 데그는 홍대병 도지기 전부터 좋아했어서.. ㅎ;; 이 심장이 조여오는 기분이 그냥 너무 좋아요. 그 뭔가 속이 뒤집히고 답답해지며 갑갑해지는 느낌. 린붕이 때문에 갑갑해지는거랑은 완전히 딴판인 느낌이에요. 너무 좋아. 계속 이렇게 남아줘. 내 속을 엉망진창으로 남겨두고 싶어요. 아 씨발.
4. 걍 지려요 <3
그냥 존나 지려요.. 가끔 디엠으로 'ㄹㅇ 좆되는 사진 하나만 보내줘봐' 같은 식으로 얘기해주시면 아마 좆되는 사진을 보내드리고 그게 왜 지리는지 제가 생각하는 해석을 보내드릴거에요. 이게 뭐지 싶으실 수도 있고 공감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 눈엔 그게 진짜 그냥 환상처럼 보이고 혁명처럼 보여요. 그 이유 하나로 전 지금 이짓거리를 하고 있습니다... 히히
블로그 쓴다고 해놓고 이상한 소리만 또 끄적여 버렸네요.. 그래도 어느정도 맘에 드는거 같아 핀터레스트 디깅하러 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음악 얘기 조금만 넣자면 전 지금 나스를 다시 파고 있어요. 클립스 정말 잘 듣고 있고 킹 크룰도 너무 잘 들었어요 ㄹㅇ 예술인거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