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울해 아파 왜 시발 나한테 그래? 미워 너무 미워 죽이고 싶어. 잔혹하고 고통스럽게 죽이고 싶어. 신체 부위를 수 없이 나누고 피부는 하나 하나 벗겨내며 근육 하나하나에 칼집을 내고 뼈를 모두 도려내며 장기에 구멍을 계속해서 뚫고 흘러 넘친 피로 내 몸을 칠하고 싶어 남은 살점은 천천히 한조각 한조각 씩 먹고 토하고 다시 집어 먹고 바닥에 있는 피가 토사물과 눈물에 섞여 알 수 없는 액체로 바뀔때까지 긴장과 충격으로 인해 내 자신의 손과 심장이 미친 듯이 떨릴때까지 계속해서 헤치고 싶어. 머리를 파내고 속을 파내 신경이 핏줄과 함께 뒤틀리고 찢어지며 다시 붙는걸 직접 보고 싶어. 피 비린내로 향수향이 묻히고 흰 가방이 완전히 새빨갔게 물들게. 고통의 비명이 울음에서 절규로 절망에서 결국 침묵으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되던 존재에서 더욱더 아름답다고 생각되게 되는 존재로. 부모님도 가장 친한 친구들도 보고 못 알아볼 정도로, 정체를 알고 나면 쓰러져서 못 일어날 정도로 헤치고 망가트리고 싶어. 너무 완벽해서. 너무 아름다워서. 내가 못가져서. 나를 아프게 해서. 내가 미워서. 내가 미워서. 내가 자유롭기 위해. 내가 편안하기 위해. 너무 완벽해서. 망가트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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